1/100 브레이버(BRAVER) 입니다.
레이즈너 시리즈의 자쿠급 SPT죠.
그렇지만 자쿠급답지 않게 상당히 화려한 외형을 갖고 있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1/100만 출시되고, 1/72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본편에서 별 활약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반다이제는 아니구요. 아이디어 카피판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불그렌처럼
일반 접착제로는 접착이 되지 않아 순접을 써야만 하는...;;;
이걸로 아이디어제는 그만 만들 겁니다.ㅠㅠ

그런데 반다이 키트 원형이 프로포션은 참 좋은데
디테일 부분에선 '모델러의 실력을 기대합니다' 수준이라
이것저것 실력이 닿는 만큼 손을 봐줬습니다.

도색은 언제나처럼 아크릴컬러 붓도색인데,
이번엔 나름 맥스식 도장을 시도해봤는데 결과는 참패..ㅠㅠ
뭐..그래도 시도해봤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죠. ^-^



일단 전신상. 프로포션은 키트 그대로입니다. 참 잘 나왔죠?



사실 키트의 머리는 디테일이 상당히 많이 뭉개져있습니다.
그래서 얼굴 전면은 오리지널 디자인 참고해서
거의 깎아서 만드는 수준으로 형태를 잡았습니다.(고생했어요 ㅠㅠ)
동력선은 보시다시피 스프링인데,
안쪽에 식빵 봉지 묶는 반짝이 철사를 넣어서
동력선이 무게 때문에 아래로 처진 효과를 줬습니다.
그리고 반짝이 철사라 자세히 보면 스프링 사이사이에서 빛이 나구요.



도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도색 결과물.
면의 외곽을 어둡게 해서 불륨감을 살려주는 맥스식 도장을
아크릴 컬러 붓도색으로 도전해봤습니다.
파스텔을 쓰면 훨씬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러면 만질 때마다 손에 묻고, 그걸 막으려면 마감제를 써야 하는데
제 도색의 모토가 화공약품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
어떻게든 아크릴 컬러로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당연히 아크릴 컬러도 물로 희석해서 쓰구요.
뭐...하다보면 언젠간 성공하겠죠.^-^



요것도 도전에 의미가 있는 도색 결과물.
원래 레이즈너 1/100 시리즈는 웨더링 안 하고 깔끔도색을 하려고 했는데
도색 실패로 인해 얼떨결에 웨더링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주먹이 이쁘게 칠해진 거 같아서 자기만족중.



백팩은 키트 자체가
금형상의 문제, 기술상의 문제로 인해 상당히 간략화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되는대로 조금만 고쳐줬습니다.
디테일을 더 세밀하게 넣으면 좋겠지만
이 시리즈는 가급적 간단하게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이 정도만.







끝으로 불그렌과 함께 투샷.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작성시점: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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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즈나 시리즈 1/100 불그렌(BULLGRENN) 입니다.
반다이제는 아니구요. 아이디어 카피판입니다.
설정상 9.78m니까 1/100이라 해도 건프라의 1/100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키트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원판 자체가 구판이니 단차같은 건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절대 봐줄 수 없는 문제는 프라 재질...
도대체 어떤 재료인지 겉보기엔 반짝반짝 코팅판같지만
가공하기엔 문제가 심각합니다.
조금만 힘을 주면 구부러지는 게 아니라 깨져버리고,
결정적으로 접착제에 녹질 않습니다.
그래서 접착 후 충분히 시간이 흐른 뒤에도
힘을 받으면 접착면이 또깍! 하고 떨어져버립니다.
접합선 수정까지 다 해놓은 상태에서 그런 일이 몇 번 생기니
정말 뽀개버리고 싶더군요.
그래도 얼추 완성까지 했네요.



Before & After
캐노피는 원래 주황색이어야 하는데 카피판이라 파란색입니다.
캐노피와 모자 사이에 단차가 커서 모자 챙을 늘려줬고,
팔의 상박을 줄이고, 하박을 늘려줬고,
허벅지도 늘려줬습니다...만
티가 안 나네요....;;;













이게 제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사진.
의도했던 건 아닌데 조명과 맞물려서 잘 나온 거 같아요.


(글 작성시점: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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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토 SIM.EX 제오라이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액션피규어입니다.



제작사 공식사진입니다. 그럴듯하죠?
하지만 만져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고관절 가동율이 딱 저만큼입니다. 저기서 1mm도 더 안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고관절 축이 ∧ 이런 모양이라
안쪽으로는 가동성이 좋지만 바깥쪽 가동성은 지랄맞은...
그래서 취할 수 있는 포즈가 Only 안짱다리...ㅡ,.ㅡ

그래서 고관절을 좀 손봐줬습니다.
HGUC 제쿠아인을 희생시켰죠.



다리가 벌어지니 꽤 괜찮지요?
사실 고관절이 문제일뿐, 그 이외엔 꽤 괜찮게 나온 액션피규어였던 겁니다.



먹선은 이번에 처음 넣어봤는데..거 쉽지 않네요.
문방구에서 파는 세필로 넣었는데
홈이 조금만 깊으면 두줄 먹선이 되고,
홈이 조금만 얖아도 먹선이 삐져나오고,
이걸 고친다고 신너를 댔다가 번져버리고...






이상 구슬동자 제오라이머였습니다.


(글 작성 시점: 2010.03.12)
:

1/144 헤비암즈 커스텀을 '묻지마 개조' 해봤습니다.
도색은 아크릴컬러 붓도색이구요.



킷 프로포션이 워낙 좋다보니 제법 육중해보입니다.



청록색만 있는 게 심심해보여서 노랑과 빨강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얼굴은 1/35 인형 얼굴.
은색으로 기본도색하고 검정을 묽게 타서 음각부분에 찍어줬습니다.



골반. 프라판으로 덧대놓은 부분이 그럴듯 해보여서 맘에 듭니다.



골반 뒷면
디테일이라고 표현했던 것이 특출나게 개성을 드러내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오밀조밀한 느낌을 줘서 뒷모습이 심심치는 않습니다.



허리. 옆면은 1/35 인형 팔을 썰어붙여서 생체느낌의 파이프를 구현해봤습니다.
뒷면은 척추느낌 주려고 탱크 캐터필러 썰어 붙였구요.



쭉 뻗은 다리는 헤비암즈의 섹시포인트죠.
무릎아래에 빨강으로 포인트 줬습니다.



발목아머에 프라판 덧댄 것이 그럴듯해 보여서 만족.
발 옆에는 반응장갑이구요.
무장은 대체로 검정+청색+흰색인데
묵직한 느낌이 좋아서 치핑은 하지 않고
녹슨 표현과 모서리 하이라이트 정도만 줬습니다.



오른 스커트
패널라인 파놓은 것이 삐뚤빼뚤하네요. 처음 해봤어요. 히히



무장에 페인트 벗겨진 자국은 정말로 벗겨진 겁니다.
사실 무장 도색할 때 제일 먼저 은색을 칠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기본도색을 올리면 은은한 금속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해서 시도해본 건데
뭐...그냥 기본도색에 묻히더군요.
그런데 녹슨표현한다고 젖은 면봉으로 좀 문질러댔더니 기본도색이 벗겨지면서
그 아래에 있던 은색이 나와버렸네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치핑이 되어버린...;;;



왼 스커트. 치핑 느낌이 잘 나와서 만족입니다.



총신이 짧고 굵어서 원작의 디자인보다 튼실해보이지요?



오밀조밀하게 이것저것 박아넣으니 뒷면이 심심치 않네요.



파일럿 얼굴입니다.



파일럿이 로봇에서 내려오는 모습.

설정은 이렇습니다.
로봇조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일럿의 머리와 척추만 남겨놓고 신체개조를 합니다.
그리고 척추와 로봇의 신경계를 직접 연결해서
그야말로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되도록 하는 겁니다.



신체가 개조된 파일럿이기에 조종석도 일반 조종석과 다릅니다.
조종석이 척추를 직접 잡아주면서 파일럿의 자세를 안정시켜주고
또한 로봇 신경계를 연결해주는 매개역할을 합니다.
조종석은 1/35 인형의 팔을 잘라서 붙여줬습니다.



로봇에서 완전히 내려온 파일럿입니다.
몸체가 없기에 숙소로 갈 때는 저 상태로 기어서 가야합니다.
물론 숙소까지 이동시켜주는 운송수단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복지시설을 만드느니 로봇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이
로봇 설계자의 설계이념입니다.
파일럿 척추는 1/35 인형 몸체를 칼로 열심히 다듬어서
벌레처럼 길고 주름진 모양으로 만든 후
검정석으로 밑색을 깔아주고, 빨강 물감 원액을 덕지덕지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양각부분만 은색으로 살짝 하이라이팅 해줬구요.
징글징글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그럭저럭 잘 나왔네요.



운송수단 없이 기어서 숙소까지 가야하는 파일럿은 오늘도 우울합니다.

(글 작성시점 2010.02.15)



:


묻지마 개조를 해봤습니다.
연습삼아 말 그대로 컨셉없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붙여봤습니다.
없는 실력으로 만들려다보니 부족한 면이 많지만
뭐 어차피 자기만족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사용키트는 1/144 HG 헤비암즈 커스텀입니다.





하반신입니다.





발톱이 길어서 깎아줬구요.
발목보호대에 패널라인을 한 번 파봤는데요.
다이모 테입을 써서 했는데도 쉽지는 않더군요.
철필이 싸구려라서 그런가 여러 번 긋다가 자꾸 틀리고..
그 윗쪽은 프라판 쪼가리로 지지대를 한 번 붙여봤습니다.





탱크에 보면 포탑에 판때기 다닥다닥 붙여놓은 거 있지요.
그걸 발 옆에 흉내내봤습니다.
반응장갑이라고 하나요?
발목 보호대엔 프라판으로 디테일을 넣어봤는데
육전형 사자비인가 어딘가에서 저런 식으로 디테일해놓은 걸 흉내내봤습니다.





종아리 뒷쪽엔 부스터 달아줬는데요.
아랫쪽 부스터엔 나름 디테일도 심어놨습니다만..
안쪽이라 잘 안 보이네요...;;





종아리 옆엔 무장을 좀 바꿔줬습니다.
아랫쪽은 놔두고, 윗쪽만 S건담 총 부품이랑 군프라 부품 섞어서 만들었는데
저걸 전조등으로 할지, 레이저 무기로 할지 고민중입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겉모습은 달라지지 않겠지만요..;;





무릎엔 가드를 달았습니다.
보톰즈나 자붕글에 저런 스타일의 디테일이 있던데 참 멋져보이더군요.
런너 쪼가리 활용한 건데 런너만으로는 좀 심심해보여서
군프라 부품으로 디테일을 좀 넣어봤습니다.





스커트에도 지지대를 넣어봤고
스커트 아랫쪽에 프라판을 덧대봤는데요.
저것도 육전형 사자비에 저렇게 해놨길래 뭔지도 모르고 일단 흉내.
곧휴에는 아무 의미없는 프라판 디테일.





자쿠 마인레이어 지뢰 살포기에 달린 거 흉내내봤습니다.
이것도 런너를 잘라서 만들어봤구요.
나중에 저기에 수류탄같은 거 몇 개 붙여놓으렵니다.





허리 옆엔 파이프라인 디테일을 넣었는데요.
저게 1/35 군인 팔 썰어서 붙여놓은 거거든요.
팔이다보니 적당한 휘어짐과 옷주름이 있어서 파이프 느낌 내기에 좋을 것 같아서요.





엉덩이 스커트 디테일은
에일리언 I에서 우주선 실내 문에 디테일이 멋져보여서 그걸 좀 흉내내봤습니다.
도색했을 때 어떤 느낌이 날지 사못 궁금합니다.
허리 뒷편엔 나름 척추 느낌을 준답시고
탱크 캐터필러 잘라다 붙여봤습니다.





상반신입니다.





가슴덮개에 손잡이를 달아줘봤는데
원래는 가슴덮개 앞 쪽에 있어야 기능적으로 좋겠지만
그러면 모양새가 별로일 거 같아서 그냥 아래 달았습니다.
저것도 좀 굵은 런너를 조낸 갈아서 만들었구요.





어깨뽕은 콘도나 코바야시 메카닉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날카로운 부분은 전부 갈아서 뭉툭하게 해줬구요
런너 쪼가리로 윤곽을 잡고 에폭시 퍼티로 모양을 잡아줬죠.





머리에는 건담 얼굴 대신
1/35 군인 얼굴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건담뿔을 떼고 저런 뿔을 달아줬구요.
원래 키트에는 귀에 안테나가 달려있는데
이마 뿔을 강조해주기 위해 그냥 잘라버렸습니다.





왼팔은 Ma.K SAFS처럼 팔 자체를 레이저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레이저로 할지 엑시머 레이저로 할지 고민중입니다만
이 역시 어떤 식으로 결정나도 겉모습은 그대로일 겁니다.





백팩. 마크로스2 발키리 머리 뿔이랑
탱크 바퀴 붙여서 안테나로 만들었습니다.
Ma.K 스네이크 아이에 안테나가 달려있기에 그걸 좀 흉내.
군프라 탱크 하나를 디테일용 마루타로 잡았었는데
탱크 바퀴가 엄청 남아서 어딘가 좀 활용하고 싶었는데
좀처럼 용도가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여기서 처음 사용하게 되네요.





헤비암즈 개틀링을 좀 개조해봤습니다.
탱크 포대랑 볼펜 펜대 잘라서 붙였는데요
펜대 재질이 엄청 단단한 거라
방열덮개 구멍 뚫는데 무지 고생했어요.
윗쪽엔 백식 빔샤벨 손잡이랑 런너 쪼가리로 만들었습니다.



전체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허리쪽을 도색편의를 위해 C형 가공처럼 깎아줘서
도색완료되기 전까지는 붙일 수가 없거든요.
도색 끝나면 전체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글 작성시점: 2009.12.28)


:

그릴레젝스 다크블루 입니다.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주인공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리가 참...



잘 생긴 얼굴. 역시 모노아이는 반쯤 가려줘야 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주먹 손 두 개, 총 잡는 손 두 개,
등짐, 총, 너클, 그리고 살벌한 칼...



파일럿은 분명히 전직 정육점 사장님이셨을 것 같습니다.



얘도 발이 넓어서 잘 서 있습니다.



손 들어!!






(글 작성시점: 2009.07.13)
:

제니스 레브.
프론트 미션에 나오는 반쳐입니다.

저는 이 게임 잘 모릅니다만
메카닉이 참 멋지더군요.

구하기 쉽지 않던데
이번에 중고로 구했네요.



색깔 때문에 그런지 가사라키의 TA느낌이 나네요.
여기저기 밀리터리적인 디테일과 묵직한 몸체.



주먹손 두 개, 총 잡는 손 두 개,
등짐, 미사일 포드, 샷건, 쪼매난 총, 너클



디자이너가 이즈부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즈부치의 전매특허라는 구멍 5개 디테일이 여기저기 박혀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얼굴도 잉그램 느낌이 좀 나네요.



몸 전체적으로 과도하지 않게 적당한 디테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웨더링 도색이 되어있구요.




정강이 형태도 밋밋하지 않게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갔습니다.



등짝. 오밀조밀하게 이쁘네요.



발바닥도 오밀조밀 디테일이..



액션포즈. 가동성은 그럭저럭이지만 발이 넓어서 잘 서 있습니다.



미사일 포드는 어깨나 팔에 달 수 있습니다.



샷건



손에는 MG처럼 돌기가 있어서 무기를 잡아도 헐겁지 않습니다.



근접무기 너클.


(글 작성시점: 2009.07.13)
:

1/100 구판 자쿠1

2011. 8. 11. 07:57


오래간만에 하나 완성했습니다.


구판 1/100 자쿠I인데요.
이 키트는 참 특이한 게
분명 설정은 자쿠II보다 구식인데,
정작 키트는 자쿠II보다 더 새로운 기술로 제작되었습니다.
1/144도 그렇고, 1/100도 그렇고요.
물론 이런 현상은 자쿠II보다 나중에 킷이 개발되었기 때문이지만
애니에서 구식취급받던 자쿠I이
정작 킷에선 신식이 되어버린 상황이 좀 재미있더군요.

 

 

 

이름은 냄비자쿠라고 붙였습니다.
이유는 뒤에 설명드릴께요.

개조는 극히 일부분만 조금 손대고
있는 그대로 작업했습니다.
즉, 프로포션 변형은 전혀 없습니다.
요즘 건프라와 비교해보면
좀 얼빵해보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육덕진 모습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앞스커트 가동이 없기 때문에
허리에서 스커트로 내려가는 라인이 아주 매끄럽죠.
특히 등의 곡면은 미끌미끌한 게 정말 섹시합니다.

도색은 문방구표 아크릴 컬러에 붓도색입니다.


 

 

전체적으로 투박하면서도 육덕진 자쿠I입니다.
팔뚝이나 허벅지나 한 굵기 합니다.

 


 

 

 

얘도 등으로 말합니다.




 

 

머리, 팔, 다리는 동일한 방식으로 도색했는데요.
먼저 녹색으로 밑색을 깔고,
그 위를 노란색으로 거칠게 덧씌워줬습니다.


 

 

대신 완전히 차폐되도록 하지 않고
위에서 페인트가 흘러내린 것처럼
면의 하단부는 녹색이 그냥 드러나게 해서
상단에서 하단으로 갈수록
노란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면봉에 흰색을 묻혀서
면봉자국 팍팍 내가며 거칠게 칠해줬습니다.
그런 후
먹선이랍시고 검은색을 아주 묽게 해서 넣어줬구요.
깜장 파스텔 갈아다 모서리 좀 더럽혀줬구요.


 

 

전 이 부분이 참 맘에 드네요.
녹색, 노란색, 흰색
그리고 검은색 파스텔이
명확한 경계없이 뒤섞인 모습.


 

 

몸통은 갈색, 검은색을 섞어서 칠해준 후
마찬가지로 면봉으로 흰색을 칠해줬었는데
너무 거칠게 나와서 튀더군요.
녹색-노란색-흰색 패턴에선
노란색과 흰색이 비슷해서 적당히 어우러질 수 있었는데,
검은색-갈색-흰색 패턴에선

갈색과 흰색이 너무 대비되어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재도색을 했는데,(물론 아크릴 컬러라서 그냥 덧씌우기입니다)
팔레트(라고 쓰고 건프라 비닐이라고 읽는다)에
갈색, 검은색, 흰색을 서로 닿도록 짜주고
물을 몇 방울 떨어뜨려준 후,
섞지 않은 상태에서 면봉으로 찍어서 발랐습니다.
물감이 서로 닿아있긴 해도 섞이지 않았기에
하나의 면봉으로 칠하는 과정에서
적당히 섞이기도 하고, 적당히 색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슴부분은 검은색-녹색-흰색 패턴입니다.
도색방식은 몸통과 동일한 시행착오, 동일한 시도구요.


 

 

도색을 갈색 검은색에 면봉으로 칠해주다보니
마치 곡면으로 된 나무의자처럼 생겼네요.
굴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백팩은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가슴 디테일업을 시도했습니다.
저 부품은 탱크부품에서 가져온 건데요.
결과는 허접하지만 나름 Kit Bashing을 시도해본 겁니다.
이건 머리 얘기할 때 다시 할께요.


 

 

이건 나름 질감표현한다고 시도해봤죠.
다른 분들 작례에서 주조느낌의 표면을 보고 시도해본 건데요.
퍼티로 어찌어찌한다고는 들었는데
정확히는 알 수 없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베이비파우더를 쓰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이
퍼티에 프라판 톱밥을 섞어서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섞어서 바르려 해보니
자꾸 뭉치고 지저분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퍼티를 조금 묽게 해서 표면에 발라준 후
프라판 톱밥을 눈내리듯이 뿌려줬습니다.
그리고 마른 후에 손으로 적당히 문질러서 털어줬더니
모래밭처럼 거친 표면이 나오더군요.
처음의 목표였던 주조느낌과는 거리가 멀어도
그래도 뭔가 되긴 되었습니다...;;;


어깨아머 도색컨셉은
자쿠I 레드숄더 커스텀....


 

 

이건 새끼 뿔입니다.
자쿠I이 자라면 나중에 자쿠II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자쿠II 어깨아머에 있는 뿔의 유년기인 셈이죠..;;;
이 작은 뿔에 연방군의 피를 매일매일 뿌려주면
이 뿔이 무럭무럭 자라서 나중에 자쿠II만큼 커진다는 얘기...
자세히 보시면 어깨아머에서 뿔이 돋아나느라
뿔 주변의 표면이 조금 올라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머리는 Kit Bashing을 시도해봤습니다.


Ma.K(SF3D)로 유명한 요코야마 코우.
그 사람이 Ma.K를 제작하는 방식이 Kit Bashing이라고 하더군요.
기존의 키트의 부품을 적당히 조합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
어릴 적 본드를 흡입하며 반환각상태에서 프라모델을 조립해보셨던
30대 분들이시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집에서 놀던 프라모델을 부셔서 새로 제작하는 것.
실제로 최근 하세가와에서 출시예정인 '팔케'의 경우엔
그 핵심은 비행기 동체 두 개와 자가용 몸통
그리고 요구르트 병(마트에서 파는 거)의 조합이더군요.
그걸 조합한 후 퍼티를 떡칠해놓고 디테일업을 하고 도색을 해놓으니
'팔케'가 되어버린 겁니다. 


이 얘기를 듣고나니,
뭔가 머릿 속에서 파앗! 하더군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요코야마씨만큼의 결과는 절대적으로 힘들겠지만,
뭐 어차피 아마추어 모델링이란 게 자기만족이니까
제가 하겠다는 데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래저래 고민도 해보고
집에 있는 탱크부품도 이리저리 만져보고 덧대보고 해서
최종적으로 나온 게 현재의 머리통입니다.




 

 

 

 

 

 

기존 자쿠I 머리를 가로로 잘라 밑뚜껑만 남겨놓고 윗뚜껑은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탱크 해치뚜껑을 양옆에 달아주고 프라판도 덧대주고
에폭시퍼티도 발라주고 했습니다.
모노아이쪽도 탱크 부품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만들어줬구요.



 

 

 

입에는 이빨을 달아줬는데요.
자쿠I의 얼굴을 봤을 때 딱 떠오른 이미지가 맷돼지였거든요.
그래서 맷돼지 이빨처럼 달아줬습니다.
이빨은 일부러 거칠게 깎아주었구요.
자쿠II가 세련됨이라면, 자쿠I은 투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뒷통수 오른쪽에 달린 것도 어디서 주워온 부품입니다.
도색느낌이 딱 제가 원했던 그 느낌이네요.



 

 

 

구판 특유의 손입니다.
구판은 구판 나름의 매력이 있죠.



 

 

 

무장은 도끼 하나입니다.
자쿠I용 머신건과 바주카가 있긴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쿠I의 무기는 도끼가 가장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글 작성시점: 2009.03.12)

 

 

 

:
아이언키드 액션피규어가 좋다는 얘기는 들어왔지만
이번에 처음 만져봅니다.
정말 소문대로 대단하더군요.

일단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구요.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한 느낌도 좋구요.
팔꿈치나 무릎은 전부 이중관절.
표면의 광택도 상당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완구답게 발광기믹도 있구요.
정말 이게 국산인가 싶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이었습니다.

다만..
포즈를 잡는 데 있어
발목 가동율이 너무 나빠
온 몸에 있는 그 화려한 관절들이 제 빛을 발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발목 관절을 좀 손봐줬습니다.
세 놈 다요.
하나같이 발목이 문제더군요.

그리고 가프랑 스카는 허리를 돌리면 발광이 되는 시스템인데
이게 내부구조가 스프링으로 되어있어서
포즈 잡을 때 허리 가동에 제한을 받더군요.
그래서 발광기믹은 살려둔 채
그 스프링을 전부 제거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래저래 고치면서 느낀 건데
내부가 상당히..뭐랄까..
잘 짜맞춰져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각각의 부품들이 제각각 연동되어 있어서
스프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 하나를 이루기 위해
그와 관련된 부품들을 모두 손봐줘야 해야 했습니다.
제작자가 상당히 꼼꼼한 사람인 듯 합니다.

그럼 사진 올리겠습니다.



주인공 마티입니다.
붉은색 광택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허리관절도 단순히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기울어집니다.
이중관절부분도 모두 디테일이 들어가있구요.





은근히 뒷태가 이쁩니다.
일단 다리 자체가 일자로 쫙 뻗어있어서 각선미가 살고,
광택과 함께 기계적인 디테일이 있어서 그럴듯 합니다.
여성적인 포즈를 좀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보시기에 어떤지 모르겠네요.







호위무사 가프입니다.
금속광택부분은 없지만, 망또가 가동되도록 되어 있어서 분위기 잡기 좋습니다.
특히 쭉 뻗은 원통형 다리가 무척 이쁩니다.
무릎은 이중관절로 180도까지 꺾어지구요.
다만 약간의 간섭 때문에 일자로 안 펴져서 조금 깎아줬습니다.
움직이는 망또가 제법 효과가 좋네요.







쌍도끼 스카입니다.
녹색 광택이 마티 못지않게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고관절이 조금 안 좋습니다.
마티나 가프는 허벅지 아머가 회전하도록 되어있어서
고관절을 움직일 때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제작자가 얼마나 신경써서 설계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스카는 허벅지 아머가 고정형이라 고관절 움직일 때 간섭이 좀 생깁니다.
그래도 발목을 좀 고쳐주니 이 정도 포즈는 나와주네요.
그런데 발광기믹이 좀 깹니다.
마티는 주먹이고, 가프는 눈인데,
얘는 뜬금없이 겨드랑이...;;;

하여튼간에
아이언키드 액피.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글 작성시점: 2009.03.04)
:

돌박 기갑부대(특장기병 돌박)에 나오는 가제트입니다.
서브주인공 루이가 타는 커스텀 가제트가 아니라 양산형 가제트입니다.
가제트는 국산짝퉁애니 썬샤크에서도 카피하기도 했었죠.
최근 아오시마에서 재판되기도 했지만,
제가 만든 것은 그게 아니라
국산 아이디어과학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아직은 시행착오 중이라 좀 어설프네요..^^;;












(글 작성시점: 2008.04.29)

:


유진 마스터액션 가리안입니다.
원 제품이 이쁘게 나오긴 했지만, 가동성이 부족해서
거의 모든 관절을 손봐줬습니다.

사진 좀 이쁘게 찍어보려구
사진찍다말고 화방에 가서 색도화지까지 사서 발버둥쳐봤는데
자꾸 시행착오만 하구...
그래서 그냥 찍어놓은 거 적당히 모아서 올려보렵니다.

검은색 도화지에 책상 스탠드로 조명을 했더니
똑딱이에 자꾸 경고등이 올라왔는데
그냥 무시하고 찍었더니 사진이 영 안 좋게 나왔네요.
나중에 메뉴얼 뒤져보니 셔터속도가 느려서 화면이 떨릴 거라는 경고더군요.
아무리 똑딱이라지만 그래도 오토로만 하고 찍으니 한계가 있나봅니다.
매뉴얼 좀 읽어보구 사진기술 좀 늘려야겠습니다.

그럼 닥치고 사진 나갑니다.














ps.이제보니 철의 문장 가리안은 간멘이더군요. 가슴에 얼굴이...
눈, 눈썹, 입 다 있습니다.


(글 작성시점: 2008.04.13)
:
반다이 구판 단바인 시리즈
1/72 즈와즈 입니다.

사실상 처음 완성해본 키트입니다.
없는 실력갖고 뭣 좀 해보려니 참 어렵네요.
그냥 즐긴다는 기분으로 칠해봤습니다.^^

키트는 예전에 본드 사용해서 가조립해놨던 걸
도색하기 쉽게 뜯어발긴 후
퍼티로 접합선 수정만 했습니다.
프로포션 변경같은 개조는 없습니다.

제가 신나 냄새를 싫어해서
아크릴컬러와 물만을 사용해서 칠했습니다.
아크릴컬러를 좀 만져보니까
도저히 제 실력으로는 깔끔하게 칠할 자신이 없어서
아예 지저분하게 칠하기로 했습니다.
아크릴컬러가 유화 느낌도 난다기에
유화의 거친 느낌으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칠했습니다.

그래서 색을 미리 섞어서 칠하지 않고
팔레트위에 두세 가지 색을 짜놓고
키트 위에서 색을 섞어 원하는 색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덜 섞인 부분들도 있는데
전 오히려 그게 더 좋아보이더군요.



제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컷입니다.
머리의 뿔이 악마적인 느낌이 드네요.



백팩에 달려있는 파이프는
원래 키트에 달려있던 것을 잃어버려서
폴리캡 런너를 달아줬습니다.
원래 있던 것보다 훨씬 굵어서 보기 좋네요.



전체적인 모습



도색은 이런 느낌.
어차피 붓자국 없앨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거칠게 붓자국을 냈습니다.



얼굴 컬러는 원래 저런 모습이 아닙니다.
눈이 있고, 가운데 입이 있는 형태지요.
그렇지만 제가 외눈박이를 좋아하는 관계로
눈을 검게 죽여버리고, 입을 눈처럼 밝게 칠했습니다.
백팩엔 붉은 색을 칠하고 가운데를 노란색으로 덧칠해줬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좋다고 자기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 굵은 백팩 파이프. 너무 맘에 드네요.



칼입니다.
단바인 시리즈가 생체조직을 이용해 만든 로봇들이므로
칼에 묻는 것도 피가 될 것 같아
붉은 피를 묻혀봤습니다.



방패인데..원래 데칼이 있었지만 마크소프터가 없어서
그냥 적당히 문양을 그려봤습니다.
나름 마스킹을 해본다고 해봤는데,
테이프 떼어낼 때 경계선이 다 일어나는 바람에 실패.
더군다나 아크릴컬러는 피막이 약하기 때문에
테이프랑 같이 떨어지기까지 해서 부분 재도색.



부스터인지 배기관인지 모르겠지만
나름 머리 써서 칠해봤는데
좋아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지저분해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발톱에 묻어있는 건 당연히 피죠.



두 개의 파이어볼과 사출장치입니다.



네...이것이 바로 구판의 정체입니다.
사실 반다이 구판 단바인 시리즈의 프로포션이 전체적으로 암울합니다.
주워들은 정보에 따르면
단바인 시리즈는 당시 기술로는 도저히 인젝션 키트로 만들 수 없는 디자인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암울한 프로포션을 갖고 있고,
빌바인이 단바인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을 갖게 된 것도
반다이가 키트화하기 쉬운 디자인을 원했기때문이라는군요.
대신 박스아트 하나 만큼은...






(글 작성시점: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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