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 단바인을 만들어봤습니다.
오래 전에 80%정도 완성해놨다가 묵혀뒀던 걸 이제서야 완성시켰네요.


제목: 1/100 무당바인(단바인 시험개발형)
키트: 구판 1/72 단바인 + 구판 1/144 마스터건담
도색: 아크릴 + 물


요즘 아크릴로 도색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거 보니깐
괜히 동질감이 생겨서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다른 분들 쓰시는 거 보니까 조소냐, 바예호 쓰시더라구요.
전 문방구표 아크릴컬러(알파 12색) 쓰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들 완성작 보니까 저랑은 좀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다른분 들꺼는 상당히 묵직한 무광이던데
제가 쓰는 알파 12색은 살짝 반광느낌이 나거든요.
혹시 아크릴 쓰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1983년에 개발된 구판 1/72 단바인의 작례입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프로포션이 좀....;;;;;
그런데 개발당시의 이야기를 좀 읽어보니 그냥 대충 개발한 게 아니더라구요.
애니가 시작되기도 전에 설정화만으로 개발을 시작했을 뿐더러,
모빌슈트와 다르게 곡선이 상당히 많은 디자인이라
개발자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웠다고 하네요.
(http://cybragon.egloos.com/5502191)
그렇다보니 지금의 눈으로 보면 상당히 부실한 모습이지만
그 당시로서는 상당히 많은 시도를 통해 이뤄낸 역작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
더군다나 멋진 프로포션으로 HG까지 나와있는 상태에서
이걸 그냥 이대로 완성시키는 건 좀 맘에 안들어서
기냥 확 바꿔버렸습니다. 기냥 확!

 

 

 

 

 

 

짜잔~!

 

 

 

 

 

 

 

네. 오라배틀러는 곤충 이미지를 많이 차용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냥 다리 6개 달린 곤충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기본적인 이미지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무당벌레구요.
그래서 이름도 무당바인.


대충 막무가내 설정을 써보자면
단바인 개발 이전 다양한 시도를 해보던 중에 제작되었던 프로토타입.
인간형의 경우, 안정성과 은폐성이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곤충형으로 만들자는 시안이 채택되어 개발되었습죠.
결국 폼이 안 난다는 이유로 폐기되었지만요...;;

 

 

 

 

 

머리는 단바인 머리와 마스터건담 머리를 섞었습니다.

 

 

 

 

오른팔에 있는 꼬챙이는
오라배틀러의 장갑과 장갑 사이에 찔러넣어 벌릴 때 쓰는 무기입니다.
꼬챙이가 적당히 비틀어져있어서
일단 끄트머리를 찔러넣은 후 밀어넣으면 저절로 장갑 틈새가 벌어지도록 되어있지요.
왼팔에 있는 건 파일벙커.
아날로그 느낌을 주려고 일부러 거칠게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다리는 동물의 가죽을 덧댄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시험개발형이라 제작시간이 촉박해서 가죽을 깔끔하게 재단하지 못했고,
그래서 가죽 사이에 서로 아귀가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빈틈도 보이고 겹쳐지는 부분도 있네요.
그리고 가죽들을 철사로 꿰매어 연결했구요.
.....라는 설정입니다.

 

 

 

 

 

이름하여 "허니버터탱크" 입니다.
무당바인은 오라력을 원동력으로 사용합니다만
오라력이 약화되었을 때를 대비해 보조연료통을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무당바인은 생체병기이기에 휘발류따위는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조연료통에는 꿀과 버터를 섞은 허니버터를 채웠습니다.
그런데 당시 바이스톤웰에선
허니버터 감자스낵이 대유행이 되면서 허니버터를 구하기 어려웠고,
결국 최종개발형인 단바인에선 허니버터탱크가 폐기되었습니다.

 

 

 

 

 

등에 있는 빨간 돌기는 공중폭뢰입니다.
적이 뒤에 달라붙었을 때 공중폭뢰를 한두 개 떨궈주면 적을 떨쳐낼 수 있지요.
오라컨버터 양옆엔 오라샷을 장착했습니다.
이후 개발방향이 인간형으로 바뀌면서 오라샷은 팔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 대담무식하게도 무당바인 조종은 등에 우뚝 서서 합니다.
고속비행시엔 난간을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어떻게 될지 저도 모릅니다.
파일럿은 MG막투2.0에 있던 정비병을 활용했습니다.

이 인형이 1/100이라 전체 스케일도 1/10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오라배틀러의 특징이기도 한 가랑이 디테일.
이런 디자인을 어린이용 애니에 쓰다니...
토미노옹은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요...
하여튼 저도 이 특징을 버리기 아까워 이를 구현해봤습니다.
가죽을 뚫고 나온 듯한 느낌을 주었구요.
뿔은 구프 어깨뿔입니다.

 

 

 

 

단바인 키트에 있던 칼이 좀 밋밋해보여서
구프의 칼을 훔쳐왔습니다.(구프꺼 맞나? 아마 맞을 겁니다)
처음엔 녹슨 표현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피떡이 엉겨붙은 칼로 설정을 바꿨습니다.
설정을 바꾸니 좀 그럴듯해보이지요?

 

 

 

 

날개는 저속비행형, 고속비행형 두 종류를 모두 수납가능하게 했습니다.
다만, 고속비행형의 경우 날개를 전부 수납할 수 없어서
일부 부품을 나중에 따로 붙이는 식으로 완성했습니다.

 

 

 

 

 

저속비행형 날개를 펼쳐보았습니다.
저속비행과 호버링이 가능한 날개입니다.
그런데 키트에 있던 날개를 그대로 썼더니 좀 앙증맞군요...;;;

 

 

 

 

 

고속비행형 날개를 펼쳐보았습니다.
그리고 말단은 부품을 추가로 결합했구요.
이번엔 길이도 길고 역날개라 좀 그럴듯 하지요?

 

 

 

 

 

 

가슴에 대포를 달 수 있도록 해서
단바인 자체가 이동포대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발이 네 개이기에 안정적인 발포가 가능합니다.
HG가르마 자쿠에 있던 마제라 톱포를 사용했습니다.

 

 

스크롤이 꽤 길었지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래 링크는
무당바인 초기구상할 때 사진들입니다.

처음엔 좀 간단히 완성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좀 잡다하게 완성되었네요.

 

http://norantop.tistory.com/entry/단바인-172-무당바인-00

http://norantop.tistory.com/entry/단바인-172-무당바인-01
http://norantop.tistory.com/entry/단바인-172-무당바인-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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